내가 근무하는 매천농수산시장에서 시설공단은 대구시와 상인협회,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모여드는 고객들의 애환과 갈등이 부딪치는 한가운데 있다.

나는 시설공단의 새로운 변화 때문에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.
사람 내일은 알 수 없지만 연말이면 시설공단과 연이 끝난다.

그동안 퇴직후에나 쓸까 하며 머뭇 거리던 이 글을 써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것은 초복인 오늘 아침,
유독 햇빛이 눈부시고 따가웠다.
무심코 새하얀 블리인드를 내리면서 마음에 있는 칭찬을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

나는 대구농수산시장에서 두 분의 소장님을 만났다.
지금은 서재문화체육센터로 전근 간 노진욱 소장님을 돌이켜 생각하면
그이의 인내심과 포용력, 이해심은 나로서는 실로 족탈불급이다. 앞날에 건승을 기원한다.

새로 진명우 소장님이 부임했다.
진소장님이 부임하면서 3개월 여 동안 조직의 환경 변화를 이끌어 내는 모습은 경이롭기조차 하다.
그이는 그동안 내가 갖고 있던 공단에 대한 회의적인 인식을 바꾸었다.

그이는 먼저

△ 우리에게 숙원이기조차 하던 휴게실이 생겼다.
그동안 차에서 먹던 도시락을 휴게실에서 먹고 비가 오면 잠시동안 이나마 쉴 곳이 생겼다.

△ 전문 청소업체를 불러 근무하는 부스 안에 있는 에어컨을 깨끗이 청소했다.
눌러 붙은 검뎅이를 털어 내곤 했지만 찜찜 했다. 코로나 19가 성행하는데 그 안에 세균 곰팡이를 상상하면 오싹하다.

△ 출입구의 눈비를 가리고 전등이 있는 덮개를 깨끗이 청소 했다

△ 고압세척기로 부스 출입 바닥에 눌러 붙은 먼지와 이물질을 제거하고 찌든 때를 깨끗이 청소 했다.

△ 전광판을 교체해서 시장을 찾는 고객에게 시설공단을 알리고 날씨와 미세정보등 실생활에서 필요한 정보를 제공 한다.

△ 출입구에 화사한 꽃 화분을 두어 고객에게 도매 시장의 이미지를 바꾸는데 일조 했다.

△ 각 문에 출퇴근 인식기를 증설 구비, 직원의 불편함을 해소했다.

이 글 쓰게된 촉매제가 된 블라인드도 새로 바뀌었음을 덧붙인다.

사실 이것뿐만이 아닐 것이다.
사무실에 가면 산뜻하게 바뀐 분위기에 게시대에 가득 적혀 있는 해야 할 일을 적은 글이 눈에 뜨인다.

그런데 위에서부터 바뀌니 우리 직원도 바뀔 수 밖에 없다.

우리 직원 역시 진소장님의 방침대로
청렴함은 물론이고
고객에게 인사 크게 잘 하기, 부스 주변 청결한 환경 만들기, 복장 단정하기 등 직원의 기본을 잘 지키고 있다.

대구농수산시장의 경이로운 변화의 주역인 진명우 소장님을 칭찬한다.
날로 새로워지는 농수산시장이다.

대구시설공단이 시민과 고객을 위해 더욱 봉사 헌신하는 기관으로 인정 받을 수 있도록
직원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.